30대 발달장애 아티스트 3명의 ‘33한 콘서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10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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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발달장애 아티스트 3명이 꾸미는 ‘33한’ 콘서트가 11월 11일 오후 5시, 야마하 아티스트 서비스 서울 콘서트살롱에서 열린다.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회장 강성만)이 기획한 콘서트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이루어지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장애인문화예술향수지원사업의 일환이다.

33한 콘서트는 아트위캔의 회원들 중 30세가 넘은 아티스트 3명이 출연한다. 지적장애 2급 첼리스트 김어령씨, 플루티스트 이영수씨, 피아니스트 임유진씨가 달콤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첼리스트 김어령씨는 세종대학교 음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밀알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플루티스트 이영수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나와 하트하트오케스트라와 드림필 앙상블 객원단원을 맡고 있다.

피아니스트 임유진씨는 백석예술대학교를 졸업한 후 다운합창단 하늘나라 합창단 반주자 및 장애인 팝밴드 ‘루체’에서 키보디스트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번 콘서트를 기획한 아트위캔 왕소영 사무총장은 “어느새 30대가 된 훌륭한 아티스트들을 보면서, 중년을 향해 가는 발달장애아티스트들의 음악세계를 모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에 이번 음악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천상에 와 있는 느낌이고, 즉흥적으로 화음을 맞춰서 연주하는 천재적인 모습에서는 ‘장애’라는 단어가 비장애인들이 만들어낸 하나의 단어일 뿐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에게는 의미가 없는 굴레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나이 들어가는 발달장애인들이 보호자 없이도 안전하게 순수한 영혼이 다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3한 콘서트’는 전석 무료이다. 아트위캔 측은 “예약없이 찾아 오셔도 가족같은 분위기로 함께 하실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문의: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사무국>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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