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배우 모두 지역 학생들… 열정은 프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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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주최 ‘나도 뮤지컬 스타’ 경남 산청서 49번째 행사

8일 경남 산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학생들이 뮤지컬 ‘우리 읍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산청=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8일 경남 산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학생들이 뮤지컬 ‘우리 읍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산청=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8일 오후 경남 산청군 금서면 지리산 자락의 산청문화예술회관(관장 권복주) 대공연장에서 뮤지컬 한 편의 막이 올랐다. 작품 제목은 ‘우리 읍내(Our Town)’. 미국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손턴 와일더(1897∼1975) 작품을 동덕여대 김춘경 교수가 재미있게 각색한 것이다. 미국 북동부 뉴햄프셔주의 그로버스코너스라는 가상의 마을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을 깁스(의사)와 웹(신문 편집장)을 중심으로 그린 작품이다.

뮤지컬은 경남도교육청과 산청교육지원청, 산청군,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감성공연예술연구소가 주관했다. 출연 배우는 모두 산청 지역 학생이다. 6월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학생 배우’ 25명은 2개월간 맹연습한 끝에 이날 무대에 섰다. 학생과 학부모, 교육 관계자 등 500여 명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깁스 역의 김이수 군(산청중 2) 등 학생들이 노래와 연기로 끼와 열정을 토해낼 때마다 박수가 쏟아졌다. 배우들이 입맞춤을 연기하거나 “너네 둘이 썸타냐” 등의 통통 튀는 대사가 나오면 환호가 터졌다.

공연이 끝난 뒤 허기도 산청군수와 박소제 산청교육장은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허 군수는 “너무나 의미 있고 좋은 행사였다”며 “무대 설치와 소품, 조명과 음악도 전문 뮤지컬 못지않았다”고 말했다. 총괄지도를 맡은 김 교수는 “참가 학생들의 열정이 놀랄 정도로 뜨거웠다”고 평가했다. 동아일보 교육 프로그램인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나도 뮤지컬 스타’는 2007년부터 11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산청 행사는 49번째. 공연은 22일 오후 2시 산청한방약초축제 특설무대에 갈라콘서트 형식으로 다시 한 번 펼쳐진다.

산청=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뮤지컬#나도 뮤지컬 스타#우리 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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