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염소 호텔’ 고우텔(Goatel: Goat 염소와 Hotel 호텔의 합성어)이 문을 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 미국 wweek.com 모던 파머 등 지역 매체에 따르면 염소 요가를 만든 레이니 모스(Lainey Morse) 씨가 올해 여름 아예 염소와 함께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염소 호텔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염소 요가란 몇 년 전 오리곤 주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모스 씨가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해 시작한 요가 운동, 염소를 풀어 놓고 진행하는 요가 수업인데 심신의 안정과 힐링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염소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잘 따른다고 한다. 요가 수강생들 사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배와 등 위에 쉽게 올라탄다. 사람들이 요가 동작을 취하면 몸에 염소들이 올라가는데 이때 사람들은 중심을 더 단단히 잡게 되고 염소가 떨어지지 않게 근력을 사용하게 된다. 운동효과는 물론이고 푸른 자연을 배경으로 염소와 교감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스트레스가 풀리게 된다.
특히 염소가 발바닥으로 수강생의 등 허리 어깨를 꾹꾹 밟으면 마사지 효과도 있으면서 그 기분이 무척 좋다고 한다. 때로는 염소가 해주는 안마가 너무 재미있어 박장대소하며 웃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수강생도 있다고.
염소와의 요가를 직접 체험한 사람들을 통해 좋은 반응이 소문나자 지난해 오리곤 주에서만 요가 수강 대기자가 900명을 넘어섰고, 3개의 스튜디오를 열었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12개의 스튜디오를 가진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큰 인기에 힘입어 모스 씨는 이번 여름에 오리곤 주 코밸리스 지역 핸슨 컨트리 인(Hanson Country Inn) 호텔을 염소 호텔로 개장할 계획이다. 모스 씨는 “고텔 리트리트 센터(치유센터)는 여러분이 스트레스와 우울증 같은 병을 떨쳐 내고 마음의 평온을 찾으며 재충전할 수 있는 곳” 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염소와 함께 하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소 호텔 고텔은 염소 요가 · 염소 테라피 · 하이킹 · 포도주 양조장 투어 · 지역 음식 등을 제공할 예정이며, 숙소는 물론 캠프장과 텐트 등의 부대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총 100명의 인원이 수용 가능하다.
“심신의 안정을 찾는데 염소 테라피가 최고의 치료법”이라는 모스 씨는 일상에서 벗어나 쉼이 필요한 사람들, 특히 기업체 직장인들의 휴식 공간이나 회사 팀 모임에 호텔이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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