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2030세대, 적성보다는 시간과 연봉이 더 중요하다”
더보기

“2030세대, 적성보다는 시간과 연봉이 더 중요하다”

뉴스1입력 2017-12-28 11:10수정 2017-12-28 11:11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문체부 ‘2030세대들의 생활양식과 일자리 인식’ 발표
“‘나를 위한’ 선택과 집중… ‘국내여행’에도 관심”
‘적성보다는 내 시간, 그보다는 연봉이 중요하다.’

‘2030’세대의 일자리 관련 인식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2030세대에게 시간은 소중한 가치지만, 힘든 취업을 고려하면 연봉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적성에 맞는 일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모습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30세대들의 생활양식(라이프스타일)과 일자리 인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취업난 속에 고민이 깊은 2030세대들을 이해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500여 곳의 7000만여 건 거대자료(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수집 기간은 2015년 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2년 10개월간이며 수집 대상은 217개 취업커뮤니티와 304개 일반 커뮤니티의 총 6959만 8639건의 문자 자료(텍스트 데이터)이다. 그리고 일자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그룹을 크게 Δ취업준비생(취준생) Δ퇴사자 Δ경력단절여성(경단녀) Δ신입사원 Δ이직·퇴사 고려자 Δ직장인 엄마(워킹맘) Δ직장인 등 총 7개로 나누었다.

문체부는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2030세대는 막연한 유행을 좇는 것처럼 보이지만 ‘치밀하게 고민하고 똑똑하게 따져보고, 실행에 옮기는 세대’이자 ‘명확하고 분명한 답변을 추구하는 세대’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30세대는 생활 속에서 나만의 취향을 누리며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고 있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나를 위한’ 선택과 집중은 확실… ‘국내여행’에도 관심 가져

문체부 분석에 따르면 2030세대의 생활양식(라이프스타일) 특징으로 우선 자기만족을 위해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점이 있다. 이들은 강의 내용을 취사선택하면서 공부한 인터넷강의 세대이고, 다량의 정보와 재화 속에서 끊임없는 선택과 결정을 해 온 2000년을 앞두고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이다.


그리고 스스로 알아보고 공부해서 취득한 결과(득템)를 일상적으로 누리소통망(SNS)에 공유한다. 또 음악 듣기를 넘어 현장에서 공연을 즐기는 등 문화소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30세대는 캐릭터와 함께 자란 ‘덕질’세대로서 경제력을 갖게 되면서 더욱더 적극적인 수집활동을 취미로 하고 있으며, ‘나의 취향’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덕질이란 어떤 것을 열정적으로 좋아해 그와 관련된 것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행위를 말한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익숙하지만 ‘국내여행’에 관심을 가지며 손에 닿는 여행지를 둘러보고 있었다. 국내여행 홍보대사라고 부를 만큼 많은 여행정보를 인터넷상에서 공유하고 있으며, 멀리 가는 여행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휴식처를 찾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도심 속 호텔에서 휴식놀이도 즐길 줄 아는 세대다.

2030세대는 정치·사회 이면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선거에 관심을 두고 투표율을 높이려 독려하고 있었으며, 역사문제, 부정부패, 사회 불공정 이슈에 대해 저항하고 이에 대한 분노도 논리적으로 표출하고 있었다.

하지만 2030세대는 지금 불안정한 직장과 막막한 취업 준비, 그리고 그로 인해 직면한 빠듯한 생활비 걱정 같은 고민도 마주하고 있었다. 이들은 커뮤니티 안에서 취업과 관련된 현실적인 고민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상담하며 서로를 응원하고 조언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의 시간’은 소중하지만 일자리 연관어 ‘연봉’ 언급량 많아

취업커뮤니티에서 일자리와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핵심어(키워드)는 연봉(55%)으로 대표되는 돈이었다. 그다음으로는 연차 등으로 대표되는 시간(44%)과 적성(1~2%) 순이었다. 이는 2030세대의 가치관에 비추어볼 때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매우 소중하지만, 일자리를 고려할 때는 시간보다는 연봉에 무게를 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연한 근무시간을 가장 원하는 그룹은 직장인 엄마(워킹맘)와 경력단절여성(경단녀) 그룹이었다. 그리고 고학력·고스펙 여성들은 결혼·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로 재취업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2030세대는 ‘개인의 적성’에 맞는 직업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편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장 취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적성’을 고려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적성이나 명분을 무시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그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취업현실이 투영된 부분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

◇‘정시퇴근‘(칼퇴)보다 칼퇴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중요

구직자와 재직자 그룹 모두에서 직장생활 관련 핵심어(키워드)로 ‘야근’이 나타났으며 이는 ‘나의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 곤란함을 언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원하는 ‘워라밸’ 흐름을 반영하듯 모두의 희망은 ‘정시퇴근(칼퇴)’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직장인들이 어떻게 ‘칼퇴’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명확한 지침(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워라밸’은 막연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2030세대는 ‘복지나 혜택’을 더 주는 정책보다는 ‘칼퇴’, ‘연차’ 등 주어진 권리를 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원하고 있었다.

소셜미디어상에서 퇴사 고민은 직장 1년 차에서 시작해서 3년 차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는 경력을 인정받고 좀 더 나은 직장으로 옮기고자 진지하게 조언을 구하는 등 그 시기 동안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진행형 고민이었다.

이들은 3년 차를 경력(커리어) 사춘기라 부르며 이 회사에서 승진할 것인가, 이직할 것인가에 대한 갈등이 가장 큰 시기라고 여기고 있었다. 첫 직장은 현실적 조건에 맞춰 입사했지만 경력을 발판 삼아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도움닫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걱정은 나이와 영어에 대한 부담

구직자든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이든 ‘채용’과 관련해 두드러지게 언급한 핵심어(키워드)는 ‘나이’였는데, 늦어지는 취업으로 인해 많아지는 나이를 부담요소로 여기고 있었다. 이와 함께 ‘영어’는 무조건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기본적인 취업 조건(스펙)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영어점수는 확보해야 하지만 이를 위해 드는 비용이 언제나 버겁다는 마음도 드러냈다.

소셜미디어(커뮤니티)와 언론사(미디어)사이트에서 나타난 일자리 관련 주요 연관어를 살펴보면 커뮤니티에서는 취업에 대한 고민과 조언, 응원 등을 이야기했다. 반면 언론사(미디어) 사이트에서는 노동조건의 법정 보장이나 사회정책 등을 주로 다루고 있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조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2030세대들의 의견 속에 담긴 고민을 들어 보고자 했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빅데이터를 분석해 정책과 관련된 국민의 인식과 가치관, 체감도 등을 알아보고 공감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

부동산 HOT ISSUE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