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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동아]채소 직접 만지고 재배 ‘텃밭체험’… 아이들의 ‘안전한 밥상’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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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동아]채소 직접 만지고 재배 ‘텃밭체험’… 아이들의 ‘안전한 밥상’ 꿈꿔

황효진 기자 입력 2017-12-20 03:00수정 2017-12-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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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식생활 교육
창원근로복지공단어린이집
농식품부, 모범 사례 선정
창원근로복지공단어린이집 아이들이 모종심기를 하고 있다.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제공
국민소득 증가와 식생활 서구화로 칼로리 섭취량이 증가함에 따라 비만, 당뇨병, 음식물쓰레기 증가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민간이 함께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선진국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식생활 교육정책을 추진 중이다. 미국의 경우 농무부에서 적정 칼로리 섭취와 체중유지를 위한 식이정보 지침서를 개발·보급·교육하고 있으며 5년마다 식생활 지침을 발표한다.

우리나라 역시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09년 식생활교육지원법 제정을 통해 국가 차원에서 국민 스스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정한 식생활교육지원센터((사)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를 통해 국민의 생애 주기별 맞춤형 교육과 영양불균형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취약계층의 건강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영유아 식생활 교육 사례


농림축산식품부가 2015년부터 전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유아 식생활교육 우수사례 경진대회’가 올해로 2회째다. 농식품부는 대회를 통해 어린이 식생활교육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현장에서의 교육 우수 사례를 적극 발굴해 홍보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많은 어린이집이 참가하는 공모전인 만큼 공정성과 객관성을 도모하기 위해 보육과 식생활교육 관련 학계와 기관 등의 전문가로 심사위원을 구성했다. 영유아 눈높이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적합성, 추진 체계, 실천 및 지속 가능성을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 경진대회를 통해 선정된 우수 사례는 홍보 사례집 형태로 제작해 국공립 및 민간, 가정 어린이집과 지자체 등에 온·오프라인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모범사례로 선정된 창원 근로복지공단 어린이집의 ‘2017 텃밭체험 및 바른 식생활 영유아 연간계획’은 누리과정과 식생활 교육이 성공적으로 연계된 사례로 꼽히고 있다. 텃밭체험을 활동 부교재로 채택하면서 아이들의 흥미도를 높이고 다양한 채소를 직접 만지고 재배하는 과정을 통해 채소에 대한 거부감을 자연스레 낮추었다. 이는 인스턴트식품에 익숙해 있는 아이들의 식습관에 긍정적이고 자발적인 변화를 가져온 대표적인 사례이다.

창원 근로복지공단 어린이집은 교육계획을 3단계로 나눠 진행했다. 먼저 안전하고 건강하게 먹기, 식사예절,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과 같은 주제를 통해 음식의 소중함과 식생활 태도에 흥미를 유발했다. 텃밭에서 다양한 식물을 직접 기르고 수확하는 체험을 통해 채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 아이들은 수확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식품의 필요성과 중요성 등을 즐겁게 인지하게 되면서 식습관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이다.


놀이와 요리활동 등을 통해 텃밭체험을 연계시켜 실생활에 접목시키는 커리큘럼도 채택했다. 교육·체험·실용이라는 3단계 커리큘럼을 통해 식생활 교육이기보다는 ‘일상에서의 식생활 놀이’처럼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결과를 보면 더욱 흥미롭다. 보육교직원의 의견서에 따르면 텃밭체험은 단순히 텃밭을 가꾸는 활동 개념에 누리과정 5개영역을 골고루 접목 시켰을 뿐만 아니라 올바른 식습관의 변화를 가져왔고(67%), 편식이 개선됐으며(75%), 참여가족들의 긍정적인 반응(90%)을 이끌어 냈다. 식습관 변화의 긍정적인 효과에는 편식 개선과 더불어 식습관에 대한 아이들의 자세와 음식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등의 효과가 있었다.

창원 근로복지공단 어린이집은 2017년 계획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나아가 2018년도 계획에는 맞벌이 가정 및 핵가족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반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아동들의 관찰평가 등을 통해 식습관 개선 유무 등에 대해서도 기록으로 남겨 변화과정에 대한 비교자료를 보관·유지하면서 매년 향상된 교육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영유아 식생활 교육의 방향

창원 근로복지공단 어린이집은 ‘2017 텃밭체험 및 바른 식생활 영유아 연간계획’을 시행하며 보다 나은 계획수립에 있어 염두에 둬야 할 4가지 착안점을 제시했다.

첫째, ‘살아있는 교재’의 필요성이다. 올바른 지식과 식습관을 배울 수 있는 교보재가 절실하며 식생활 교육 담당자를 지정하는 등 교육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교사 역할의 중요성이다. 교사는 식생활교육 교재의 확장과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연간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활동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은 아이들의 전인적 발달에 무한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셋째, 아침밥 먹기, 가족밥상의 날, 가족 요리의 날 등 가정과 연계된 활동을 통해 가정에서의 식생활 교육을 병행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식생활 교육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넷째, 지역사회와 정부, 어린이집은 변화된 식생활에 맞는 식생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해야 한다. 또 아이들의 직접적인 교육선상에 위치한 영유아원에서의 적극적인 참여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식생활 교육 활동이 필요하다.

창원 근로복지공단 어린이집 관계자는 “아이들의 직접경험으로 인한 다양한 성과가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자연과 함께한 활동들이 아이들의 식습관과 윤리적 가치 형성 등에 무한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처음 진행된 활동이라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이 과정을 통해 향후 어린이집과 교사, 가정과 지역사회에 대한 발전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지표가 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다양한 결과를 바탕으로 영유아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밥상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면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창원근로복지공단어린이집#근로복지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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