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VR 판타지아’…재밌다! 실감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30일 05시 45분


코멘트
VR(가상현실) 공간에서 외계 괴생명체와 싸우는 슈팅게임 ‘서바이벌 모탈블리츠’를 즐기는 관람객들.
VR(가상현실) 공간에서 외계 괴생명체와 싸우는 슈팅게임 ‘서바이벌 모탈블리츠’를 즐기는 관람객들.
슈팅게임·스탠딩라이드 등 VR콘텐츠
괴생명체 대결 생생하고 몰입감 최고

6월18일까지 열리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VR 판타지아’는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상현실(VR) 엔터테인먼트 수요를 겨냥해 야심차게 기획한 이벤트다.

지하 3층 스케이트장 옆의 ‘VR스페이스’는 이번 이벤트의 인기 코스다. 슈팅게임, 스탠딩 라이드, 고소공포체험, 스포츠 체험 등 VR로 즐기는 다섯 가지 콘텐츠를 갖추고 있는데, 슈팅게임 ‘서바이벌 모탈블리츠’가 단연 압권이다. 외계 행성에 고립된 주인공이 되어 홀로 괴생명체의 공격을 물리쳐야 하는 스토리인데 게임 시간이 15분으로 제법 된다. 머리에 영상이 나오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와 음향이 나오는 헤드폰을 쓰고 손에는 모션캡쳐 센서가 달린 장갑과 총, 내 움직임을 분석해 그에 맞춰 스토리를 전개하는 컴퓨터 등 걸쳐야 하는 장비가 만만치 않다.

시작하는 순간부터 게임 속에 실제로 내가 놓여진 것처럼 생생하다. 기존 VR게임에 비해 해상도가 높고, 머리, 몸, 손의 움직임에 따라 영상과 오디오가 꽤 섬세하게 구현된다. 제자리에 서있는 것이 아니라 게임 전개에 맞춰 여기저기로 이동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스릴과 슈팅의 쾌감을 맛보는 괴생명체와의 대결이 벌어져 몰입감도 상당하다. 마치 전략게임 ‘스타 크래프트’의 마린이나 영화 ‘에일리언2’의 리플리가 된 느낌이어서 15분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다. 다만 한 명당 5분씩 시차를 두고 참여하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길 수 밖에 없고, 비용(2만원)이 만만치 않다는 점은 아쉽다.

한편 3층 레인보우 플라자의 ‘호러VR’존에서는 진동시뮬레이터와 택토시, 조끼 등을 활용해 체감을 극대화한 호러워킹 ‘좀비워크’와 슈팅게임 ‘좀비어택’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어트랙션 ‘후렌치레볼루션2‘와 ’자이로드드롭’도 VR장비를 갖춰 즐길 수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