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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XSW 뮤직 페스티벌 달군 케이팝 관객과 하나된 ‘용광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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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XSW 뮤직 페스티벌 달군 케이팝 관객과 하나된 ‘용광로 무대’

임희윤 기자 입력 2015-03-23 03:00수정 2015-03-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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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XSW(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뮤직 페스티벌’은 음악 큐레이션(선곡과 배열)과 빅데이터나 새로운 스트리밍 방식을 활용한 새 마케팅에 대한 치열한 논의의 장이 됐다. 한국은 여러 면에서 올해 선례를 직접 보여줬다.

1987년부터 매년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SXSW는 21세기 들어 프랑스 미뎀(MIDEM)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세계 최대의 음악 마켓으로 올라섰다. 낮에는 시내 컨벤션센터에서 콘퍼런스를 집중 개최하고 밤에는 시내 클럽에서 세계 각지에서 온 수많은 음악인이 견본 공연을 선보이는 행사다. 매년 참가자가 2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SXSW 콘퍼런스에서는 생산물과 공유는 늘어나지만 수익은 줄어드는 음악 산업계의 최근 경향을 어떻게 개선시키느냐를 두고 격렬한 토론이 이어졌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플레이리스트(추천 선곡표)가 시장의 새 동력으로 예측됐다. 광고는 물론이고 전체 수익에서 비중이 늘고 있는 콘서트 시장 승부의 관건인 팬덤 형성에도 플레이리스트는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스트리밍 서비스 ‘에이트트랙스’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포터는 “향후 전체 음악 소비자의 70%에 해당하는 연간 10달러 미만 지불자가 음악 마케팅의 타깃이 될 것”이라면서 “유명인, 일반인이 만드는 플레이리스트를 활용한 마케팅이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공연에 시청각 체험과 인터랙티브 아트를 적용하는 추세 역시 미래를 이끌 키워드로 주목받았다.

6일간 100여 개 클럽에서 2000팀 이상이 공연하는 SXSW 쇼케이스 부문에서 ‘케이팝 나이트 아웃’(케이팝의 밤)은 페스티벌 진출 20주년을 맞은 제이팝(J-Pop·일본 대중음악)의 아성을 넘어섰다. ‘큐레이팅’이 좋았던 공연으로 입소문이 났다. 재작년과 작년에 비해 흑인, 백인을 포함한 현지인 관객이 크게 늘어 절반을 웃돌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19일 밤 제3회 ‘케이팝 나이트 아웃’, 진흥원이 후원하고 DFSB콜렉티브가 주최한 20일 밤 ‘서울소닉’에는 3000여 명이 다녀갔다.

첫날엔 에픽하이, 크레용팝, 바버렛츠, 히치하이커, EE, 아시안체어샷, 이스턴사이드킥이 둘째 날에는 프롬 디 에어포트, 해오, 솔루션스, 빅포니, 피해의식, YB가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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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다양한 장르, 독특한 의상과 시각효과, 강한 무대매너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현지인 관객들은 크레용팝이 무대에 오르기도 전부터 히트 곡 ‘빠빠빠’를 제창했고, 에픽하이 히트 곡의 후렴구 한글 가사를 따라 불렀다.

SXSW 케이팝 행사를 3년째 지켜본 아메리칸케이팝팬스닷컴 운영자 크리스틴 카펄 씨는 “음악 관계자와 현지인의 방문과 반응이 매년 증가하는 게 눈에 보인다”면서 “깔끔한 사운드와 광적인 무대 매너가 조화된 케이팝 특유의 공연 스타일은 경쟁력이 크다”고 했다. 바버렛츠는 22일 밤 SXSW 공식 폐막 파티 무대에도 초청돼 공연했다.

한국 음악인의 미국 진출을 돕는 DFSB콜렉티브의 버니 조 대표는 “일본이 20년 걸려 마련한 SXSW에서의 입지를 한국이 5년 내에 앞지른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공연 뒤 만난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한국에서 온 케이팝이 아니라 현지 음악장르처럼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관객의 반응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오스틴=임희윤 기자 imi@donga.com
#SXSW#뮤직 페스티벌#용광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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