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이적설’ AC밀란은? 챔스 우승 7회, 伊 명문…박지성엔 좋은 기억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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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13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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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C밀란 홈페이지 캡처
사진=AC밀란 홈페이지 캡처
기성용(29·스완지시티)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 AC밀란은 이탈리아 축구 세리에A 전통의 강호다. 박지성이 현역시절 챔피언스리그에서 AC밀란을 상대로 골을 넣어 축구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이탈리아 축구 이적시장 전문매체인 칼치오메르카토는 12일(한국시각) “AC밀란과 기성용이 3년 계약에 대략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일 내에 최종 합의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성용과 AC밀란은 최종 합의를 마치는 대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 기성용은 AC밀란 입단을 위해 다수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의 제의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기성용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 AC밀란은 이탈리아 축구 세리에A 명문 클럽이다. AC밀란은 세리에A에서 18회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선 7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는 이탈리아 클럽 중 가장 많은 횟수이자,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성과다.

우승 횟수가 증명하듯 AC밀란에는 반 바스텐, 카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수많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거쳐 갔다. 일본 축구선수인 혼다 케이스케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AC밀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그러나 81경기 출전 9골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2017년 멕시코 축구 클럽 CF파추카로 이적했다.



축구 팬들은 현역시절 박지성이 AC밀란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던 경기를 기억한다. 박지성은 2005년 네덜란드 축구클럽 PSV 아인트호벤 소속 당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AC밀란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다. 박지성은 2010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당시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AC밀란의 에이스 안드레아 피를로를 완벽 봉쇄하기도 했다.

현재 AC밀란의 명성은 예전만 못하다. AC밀란은 2010-2011시즌 마지막 세리에A 우승을 끝으로 정상권에서 밀려났다. 2017/2018시즌엔 세리에A 6위에 머물러 있다. 1위인 유벤투스와 승점이 19점까지 벌어져 사실상 우승은 물 건너갔다. 다만 젠나로 가투소 감독 부임이후 팀이 안정되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만약 기성용이 AC밀란과 계약을 체결한다면 팀의 인지도만으로 선수 본인에게는 큰 영광이 될 수도 있다. 기성용이 AC밀란으로 이적하면 안정환(2000∼2002년 AC페루자)과 이승우(2017∼현재 엘라스 베로나)에 이어 세 번째로 세리에A에 입성한 한국 선수가 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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