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라 “겜린과 연인? ‘비즈니스 파트너’일 뿐…난 美서 태어난 완전 한국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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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1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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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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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피켜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 출전해 ‘아리랑’ 선율에 맞춰 감동적인 연기를 선보인 민유라(23)가 자신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민유라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파트너 겜린 알렉산더(25)와의 관계를 비롯해 올림픽 이후의 계획 등을 밝혔다.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함께 연기를 선보였던 민유라와 겜린을 부부 또는 연인 사이라고 알고 있는 이들도 꽤 많다.

이와 관련해 민유라는 “(겜린과 연인이냐는)소리 많이 듣는다”면서도 겜린과는 ‘비즈니스 파트너’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유라는 “이 스포츠에서는 연애를 하면 파트너십이 정말 깨질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일을 못한다. 비즈니스처럼, 비즈니스 파트너인 것처럼 한다”고 말했다.

파트너끼리 연애를 하면 안 되냐는 물음에는 “파트너마다 다른데, 우리는 그냥 친구다”라며 ‘비즈니스 파트너’임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민유라는 자신의 국적과 관련 “제가 미국에서 태어나도 엄마는 항상 ‘넌 한국 사람이고, 한국말을 해야 되고 한국에 대해서 알아야 된다’고 항상 얘기해 주셨다. 저는 미국에서 태어난 완전 한국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재미교포 2세인 민유라는 한국·미국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었으나 올림픽 출전을 위해 미국 국적을 포기한 바 있다.

한국인 부모님을 둔 민유라지만, 미국에서 나고 자란 그에게 한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훈련을 해 온 민유라는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많이 힘들었다”며 “(미국에서)스케이트를 타는 경비가 많이 들어 일도 해야 됐다. 연맹에서도 많이 도와주셨고, 부모님도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왔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스폰서는 따로 없었다. 그냥 비타민이나 물건 같은 건 받았지만 아직 그런 스폰서는 없다”고 덧붙였다.

민유라는 “국민들께 정말 감사하다. 국민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아서 아리랑을 함께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국민들의 응원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민유라는 올림픽이 끝난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일을 할 것이라고 밝히며 “제가 강아지 봐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강아지를 좋아하고 사이드잡으로 알바를 하니까 괜찮더라”면서 “제가 재밌어서 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베이징 올림픽 때는 정말 더 실력을 쌓아서 메달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도 겜린과 같이 갈 것”이라며 “목표는 금메달이다”라고 4년 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한편 민유라와 겜린은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86.52점을 받았다. 두 사람은 19일 쇼트댄스 점수 61.22점을 더해 총점 147.74으로 20개팀 가운데 최종 18위를 기록하며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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