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힐, 천당에서 지옥으로…8이닝 퍼펙트→10회 끝내기 포, 패전 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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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4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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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치 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천당에서 지옥으로’
미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발 투수 리치 힐(37)이 평생 잊지 못 할 하루를 보냈다.

빅리그 13년 차 베테랑 투수 리치 힐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회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며 피츠버그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하지만 9회 첫 타자의 타구를 3루수가 놓쳐 퍼펙트게임이 좌절됐다.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해 더욱 아쉬웠다.

리치 힐의 불운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팀 타선이 침묵해 연장으로 접어든 경기 10회. 투구 수 95개의 리치 힐은 노히트 노런을 노리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타자 조시 해리슨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패전의 멍에를 쓴 것.

99개의 공을 던져 단 하나의 안타만 허용한 리치 힐은 0-1 패배의 책임을 떠안고 패전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12년 8월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의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기록한 이후 대기록이 더는 나오지 않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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