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에 욕먹고 정신을 차린 로리 맥길로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21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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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맥길로이. ⓒGettyimages이매진스
로리 맥길로이. ⓒGettyimages이매진스
-디 오픈 1라운드 초반 보기만 5개로 부진
-6번홀서 캐디에 한 소리 듣고 경기력 회복
-5오버파서 1오버파까지 줄이며 71타로 마쳐
-맥길로이 “캐디 덕분에 정신을 차렸다”

남자프로골프 세계랭킹 4위 로리 맥길로이(28·북아일랜드)가 자신의 캐디에서 시원하게 욕을 먹고 정신을 차린 일화를 공개했다.

맥길로이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 로얄 버크데일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디 오픈 첫 날 라운드 경기에서 1오버파 71타로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라운딩 시작 직후 6개홀에 보기만 5개를 범할 정도로 출발이 좋지 못했다. 7번째 홀부터 정신을 가다듬은 그는 이후 버디를 잡아내며 스코어를 줄이는데 성공했고, 결국 71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맥길로이는 경기를 마친 뒤 “6번홀 티박스에 올라갔는데 캐디인 J.P 피츠제럴드가 나에게 ‘지금 뭐하고 있느냐, 너는 맥길로이다’라고 얘기를 해줬고,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라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피츠제럴드는 맥길로이에게 좋은 말로 하지 않았다. 욕설인 ‘F’자 단어를 섞어 말했다.

맥길로이는 US오픈 컷오프에 이어 최근에 열린 두 대회에서도 연속 컨을 통과하지 못하는 등 최근 경기력이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연속된 부진 탓에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상태에서 디 오픈 첫 날 라운드에서 나섰고, 6번홀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맥길로이는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로 경기를 시작했다. 전혀 내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캐디의 말 덕분에 내 자신의 플레이를 되찾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맥길로이는 “J.P가 정말 좋은 역할을 해줬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인사말을 남겼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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