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김우현 카이도드림오픈 선두 경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26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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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이태희-김우현. 사진제공|KPGA
프로골퍼 이태희-김우현. 사진제공|KPGA
작년 12월 결혼 이태희, 아내 덕에 마음 편해져
예비역 김우현, 아버지 조언에 마음 비우니 ‘굿샷’

프로 데뷔 12년 차 이태희(33)와 예비역 김우현(26)이 아내와 아버지 덕을 톡톡히 봤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2017드림오픈(총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나서며 통산 2승의 기회를 잡았다.

이태희는 26일 전북 장수군 장수리조트 사과·나무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2017드림오픈(총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에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이태희는 김우현(26·8언더파 136타)에 1타 앞선 단독선두로 나섰다. 대회는 오후 5시30분 현재 2라운드 잔여 경기가 진행 중이다.

이태희는 작년 12월 결혼했다. 아내는 누구보다 프로골퍼의 삶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에서 근무하다 작년 BC카드의 골프단으로 자리를 옮겨 선수들을 후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태희는 그런 아내 덕을 많이 보고 있다. 그는 “결혼 후 심적으로 안정된 기분이다. 특히 아내가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긍정적으로 변화를 이끌어주고 있다. 결혼 전보다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이태희는 2015년 넵스헤리티지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뒤 더 이상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전역 후 돌아온 김우현는 아버지 덕에 잃어버렸던 우승의 감각을 되찾았다. 이틀 연속 4타씩을 줄이면서 이태희를 1타 차로 추격했다. 김우현은 2014년 해피니스 송학건설오픈과 보성CC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시즌을 마치고 입대했다. 가장 잘 나가던 전성기에 돌연 입대를 선택해 2년 동안 그린을 떠나 있었다. 다시 돌아온 김우현은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올해 4경기에서 2번 컷탈락했고, 다른 2개 대회에서도 공동 59위와 공동 62위로 부진했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버지의 한 마디가 특효를 봤다. 김우현은 “최근 샷이 좋지 않다보니 아버지께서 ‘이틀만 치고 마음 편히 경기하고 돌아와라’고 농담을 하셨는데, 마음을 비운 덕분인지 오히려 경기가 더 잘 풀렸다”면서 “군 입대 전에 챔피언 조에서 긴장감과 기대감 속에서 경기했던 기억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선수로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러나 우선은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는 것이 1차 목표다”며 마음을 비웠다.

김우현의 아버지 김원길 씨는 특별한 아들사랑으로 유명하다. 제화업체 바이네르를 운영하는 그는 아들에게 “우승하면 대회를 열겠다”고 입버릇처럼 약속했고, 2014년 5월 아들이 첫 우승을 거두자 그해 8월 바이네르오픈을 개최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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