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9명 “편견 느껴봤다” …나이>학벌>성별 순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3월 30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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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잡코리아 제공
그래픽=잡코리아 제공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직장생활 중 편견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나이, 학벌, 성별에 따른 편견을 가장 많이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내가 겪은 편견’을 주제로 직장인 2,2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 86.5%가 ‘직장생활 중에 편견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겪은 편견의 종류(복수응답)를 살펴보면 나이에 따른 편견이 4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출신학교 및 학교 소재지 등 학벌에 대한 편견(37.9%), 성별에 따른 편견(27.0%), 과거 특정 사건이나 행동(22.0%), 전공∙학과(17.7%), 외모(16.9%), 출신지역(12.1%), 혈액형(9.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성별에 따라 경험하게 되는 편견의 양상도 조금 다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남성의 경우 학벌에 따른 편견을 느꼈다는 응답률이 44.3%에 달했지만, 여성은 29.0%에 그쳐 상대적으로 학벌로 인한 편견은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별에 따른 편견에 있어서는 여성 56.2%가 꼽아 응답률 1위를 보였으나 남성 중 성별을 편견의 이유로 꼽은 응답은 10분의 1수준인 6.1%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남성은 학벌, 과거의 특정행동, 전공, 출신지에서, 여성은 성별, 나이, 외모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편견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편견이 불이익으로 이어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편견을 경험했다고 답한 직장인 중 단 4.1%만이 ‘불이익을 받는다고 느끼지 않았다’고 답했다.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직장인들이 기울인 노력을 살펴보면 업무성과와 태도로 보여줬다는 응답이 42.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믿고 묵묵히 참았다(20.4%),친분을 쌓아 편견을 해소할 계기를 만들었다(12.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은 이러한 편견이 오히려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잡코리아가 직장에서 겪는 편견이 도움이 되기도 하는지를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57.9%가 ‘그렇다. 편견을 극복하면서 오히려 내가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답했으며, 11.0%는 ‘편견이 가시고 난 뒤에는 오히려 장점이 부각된다’고 답했다. 반면 ‘편견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힘만 들었다’는 응답은 31.1%에 그쳤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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