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 박삼봉 사법연수원장 누구? “원칙에 충실, 선후배 신망 두터워”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월 22일 13시 58분


코멘트
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박삼봉

박삼봉 사법연수원장(59)이 교통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다가 결국 사망했다.

부산 출신인 박삼봉 사법연수원장은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법대 4학년이던 1978년 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1기를 수료했다. 이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미국 워싱턴주립대 교육파견을 거쳐 부산고법 판사,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 사법연수원 교수, 수원지법 성남지원장, 광주고법 부장판사,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전주지법원장, 서울북부지법원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특허법원장, 대전고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박삼봉 사법연수원장은 소신을 지키고 원칙에 충실한 재판을 해야 한다는 지론이 확고했던 인물로, 민·형사 등 법 이론과 실무에 두루 뛰어나고 법률 적용에 합리성을 기해 선후배의 신망이 두터웠다.

특히 직장 내 성희롱으로 한 차례 경고를 받고 또다시 회식 자리에서 노골적 성적 언행을 한 근로자에 대해 원심을 깨고 징계 해고가 정당하다고 판시하는 등 원칙에 충실하고 엄정한 판결을 잇따라 내린 바 있다. 부인 황미영 씨와 2남 1녀를 두고 있다.

한편 22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박삼봉 사법연수원장은 이날 오전 6시 35분께 강남구 수서동 수서역 인근 도로를 건너다 테라칸 승용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박삼봉 사법연수원장은 삼성의료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박삼봉 사법연수원장이 대모산 등반 후 문정동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도로를 건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삼봉. 사진=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