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열기 뜨거웠던 2분기, 관련 대출 증가액도 사상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4일 16시 10분


코멘트
부동산 투자 열기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던 올해 2분기(4~6월) 금융권의 부동산 관련 대출 증가액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6월말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이 1016조 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보다 14조3000억 원(1.4%) 늘어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산업대출 잔액은 개인과 기업, 공공기관, 정부 등이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이다.

특히 시행사 등이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 개발 등을 위해 빌린 자금인 부동산업 대출액은 3개월 사이 6조8000억 원 늘었다. 올해 1분기 증가액(4조8000억 원)보다 2조 원이 늘며 관련 통계가 작성된 뒤 분기별 증가액으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새정부 출범 초기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 대출 증가액은 2분기 서비스업 대출 증가액(11조8000억 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제조업 대출 증가액은 1분기(6조2000억 원) 대비 5조 원 줄어든 1조2000억 원에 그쳤다. 분기 말 기업들이 재무비율을 관리하느라 대출 규모를 줄인 영향을 받았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