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없는 서울 전세난… 탈서울 현상 심화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3월 30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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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형 아파트 전셋값이 4억을 돌파한 가운데 3억원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수도권 지역 아파트가 인기다. 이미 수도권 일부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데다 굵직한 교통 개발호재도 많아 경기권역으로 둥지를 트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 중형 아파트(전용면적 62~95㎡)의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12월 4억을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4억217만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집값을 리드하는 강남을 제외하더라도 강북권 평균 전셋값이 3억6007만 원에 달해 서울에서는 전셋집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서울 평균 매매가격은 5억4742만 원인 반면 경기도 중형 아파트의 평균 매맷값은 3억1354만 원으로 서울 강북권 전셋값보다 저렴하다.

이렇다 보니 서울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탈서울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타 지역으로 이동한 전출 인구는 총 59만3944명으로 이 중 경기도로 전출한 인구는 약 37만7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16만7209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분양관계자는 “올해부터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전국적으로 전셋값이 약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지만 서울의 경우 새 아파트 분양이 수요 대비 적었던 만큼 전셋값은 꾸준히 오르거나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며 “차라리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3억원대에 공급되는 경기권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 Ab-18·19·21블록 일원에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2,3,5차)’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은 70~84㎡이며 총 946가구 규모다.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2,3,5차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70만 원으로 주택형별로 2억원 후반부터 3억원대까지 다양하다. 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제공된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광주시 태전7지구에서 ‘힐스테이트 태전 2차(10,11블록)’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62~84㎡, 총 1100가구 규모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138만 원으로 전용면적 84㎡ 기준층 기준 3억원 후반대에 분양받을 수 있다. 경강선 광주역을 이용해 분당과 판교, 강남까지 이동이 수월하며 단지 인근에 공원 및 관공서, 도서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북측으로는 중심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A99, 100블록 일원에 ‘동탄2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두 블록을 합쳐 전용면적 84~96㎡ 총 980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123만원으로 전용면적 84㎡ 기준층 기준 3억원 후반대다. SRT(GTX 예정) 동탄역을 이용해 수서역까지 이동이 수월하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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