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모터쇼]네이버, ‘자율주행차’ 시대 앞당길까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3월 30일 1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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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3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언론공개 행사(프레스데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달 국내 IT기업 최초로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네이버는 기술 연구개발(R&D)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통해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공개하고 연구 중인 기술에 대해 약 20분간 발표했다. 네이버랩스는 미래 이동성 개선과 도로 환경의 정보화를 목표로 자율 주행과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자율주행차는 미국자동차공학회의 자율주행 기술 기준인 0∼5단계 가운데 3단계에 해당한다. 3단계는 국내외에서 개발중인 자율주행차 중 최상위 수준으로, 전반적 자율 운행은 가능해도 비상 상황에서는 인간이 운전에 개입하는 상태를 뜻한다.

이 차량은 인공지능(AI)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토대로 도로 위의 사물과 위치를 파악해 차량 경로를 계획하고, 측후방 영상으로 빈 공간을 파악해 차로를 바꿀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는 “이미 역량을 키워온 비전(시각인지)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토대로 자율주행차의 R&D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특히 기계학습 기반의 기술을 실제 차량 주행에 접목하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경제적이면서도 정확도가 높은 인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2017 서울모터쇼’에 1000㎡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도요타 프리우스 기반의 실물 자율주행차와 함께 운전자를 위한 정보·오락 서비스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와 3차원 실내지도를 만드는 로봇 ‘M1’도 선보였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는 음악·영화·게임·TV 등 오락 기능과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연동 기능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음성을 통해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네이버 지도와 연계된 내비게이션을 쓰며 날씨, 일정, 음악, 라디오 등의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고 AI 기반의 음성 인식 기능이 탑재돼 사용자가 말로 편리하게 목적지를 검색할 수 있다.
네이버랩스는 30일 서울모터쇼 전시부스에서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3D 맵을 만드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미디어룩 제공
네이버랩스는 30일 서울모터쇼 전시부스에서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3D 맵을 만드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미디어룩 제공

3차원 실내지도 로봇인 ‘M1’은 스스로 실내 곳곳을 주행하며 카메라와 레이저 센서를 써 극장·박물관·공연장 등의 지도를 생생하게 작성한다. 네이버랩스는 ‘M1’을 통해 GPS(글로벌위치시스템)가 작동하지 않는 실내 공간을 디지털 지도로 담아내고, 이후 여기에 부동산 정보·게임·광고 서비스들의 플랫폼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양=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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