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상장기업’ 수익성 감소…1000원 어치 팔고 53원 남겨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5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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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의 이익창출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100대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 가량 떨어져 1000원 어치를 팔아 평균 53원을 남기는데 그쳤다.

재벌닷컴은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자산총액 기준 국내 100대 상장사(금융회사 제외)의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867조594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년 전 53조7943억 원에서 15.2% 줄어든 45조6013억 원로 집계됐다.

국내 1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률도 6.1%에서 5.3%로 0.8%포인트 감소했다. 2013년에 1000원어치의 제품을 팔아 평균 61원을 남겼지만 지난해에는 53원 밖에 남기지 못했다는 의미다.

국내 1~3위 상장사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6.1% 급감했고, 영업이익률도 전년보다 3.7%포인트 떨어진 10.1%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8.7%로 0.2%포인트 하락했고, 기아차는 4.8%로 0.4%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국내 100대 상장사 중 적자 기업은 16곳으로 1년 전보다 2곳이 늘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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