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공기오염 측정도 척척? 초소형 센서 기술 뚫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4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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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박인규 교수
KAIST 박인규 교수
스마트폰만 있으면 오존이나 자동차배기가스, 가스누출 사고 등 각종 공기오염 물질을 언제어디서나 측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AIST 기계공학과 박인규 교수팀은 ‘초소형, 초절전 공기오염 측정 센서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공기오염측정센서는 이미 개발돼 있지만 여러종류의 가스를 동시에 측정하기 어렵고, 크기도 커 휴대하기도 불편했다. 박 교수팀은 수백 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초소형 가열장치를 개발한 다음, 공기오염 측정 센서로 흔히 사용되는 ‘반도체성 금속산화물’을 가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기술을 이용해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금속을 가열해 공기의 흐름을 조절하면 스마트폰 등에 내장해도 표가 나지않을 만큼 작은 작은 초소형 가스측정 센서를 만들 수 있다. 금속산화물 여러 종류를 나란히 배열하면 다양한 기체를 정밀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도시 공기오염 측정, 산업현장용 휴대용 가스센서 등의 분야에 쉽게 이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교수는 “휴대용 공기오염 센서 뿐 아니라 실험실용 바이오센서 등의 다양한 융합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월 30일 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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