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보도는 대국민 사기극”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선언 취소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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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12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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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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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의 성추행 의혹 보도를 ‘대국민 사기극’이라 규정한 정봉주 전 의원은 12일 해당 보도(7일 오후) 직후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갑자기 취소한 경위에 대해 “(보도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 판결 이후 충격이 심했다. 3일간 이리저리 다니긴 다녔는데 어떤 일을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너무나 충격적인 일인데 시간도 주지 않고 닦달하듯 저한테 물어서 어떻게 됐는지 확인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7년 전이고 감옥행이 결정된 상황이라 그 순간의 기억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았다”면서 프레시안 보도를 반박할 증거를 찾는데 많은 네티즌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레시안의 성추행 의혹 폭로 시점에 의혹을 품었다. 프레시안은 지난 7일 정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기 약 1시간 반 전에 성추행 의혹 보도를 했다.

정 전 의원은 “미투 운동을 보면 이렇게 극적일 때 얘기를 한 경우가 거의 없다”며 “(가해자가)영화배우라고 가정할 경우 제작발표회나 영화 개봉일, 이렇게 맞춘 경우 없다”며 “왜 이렇게 날짜를, 제가 방송 충분히 했고 노출했는데 왜 이 날짜를 특정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 A 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특강에서 만났다. 다른 지지자들과 함께 있었다”며 “기자들 성함과 전화번호가 1000개가 넘는다. 저는 이미 2004년부터 전화번호를 공개해 세세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A 씨와 공식적인 만남 외 단둘이 만난 적 없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단언했다.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A 씨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처음부터 저는 미투 운동 지지한다고 수차례 말했다”며 “A 씨 주장과 프레시안과의 관계는 저는 모른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프레시안에서 허위로 했는지. 그러나 프레시안에 나온 내용은 상당 거의 모두 허위기에 저는 A 씨를 문제 삼기보다 프레시안 보도를 문제 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출마 전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정 전 의원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민주당의 복당심사에 대해 “당에서 저의 충분한 소명을 듣고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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