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차장에 민갑룡, 서울청장 이주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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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뇌부 인사… 인천청장 박운대

정부는 민갑룡 경찰청 기획조정관(52·경찰대 4기)을 경찰청 차장으로 승진 내정하고 이주민 인천지방경찰청장(55·경찰대 1기)을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전보하는 등 치안정감, 치안감 인사를 8일 단행했다.

전남 영암 출신인 민 차장은 경찰청 기획조정담당관과 경찰청 현장활력태스크포스(TF) 단장, 서울경찰청 차장 등을 지낸 ‘기획통’이다. 업무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 등을 지내는 등 검·경 수사권 조정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정부 때인 2001년 퇴임한 이무영 제9대 경찰청장 후 호남 출신 경찰 수장이 없었던 걸 감안하면 유력한 차기 경찰청장 후보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서울청장은 경기 양평 출신으로 경찰청 정보심의관과 외사국장, 울산경찰청장 인천경찰청장 등 참모와 지방청장을 두루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2004년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한 이력도 있다. 온건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에서 승진 내정된 박운대 신임 인천경찰청장(57·경사 특채)은 치안정감 6명 중 유일한 비간부 출신이다. 1987년 대공 특별채용(현 보안 특채)을 통해 경사로 입직했다. 부산 경남고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동문이다. 제주 출신인 박진우 경찰청 차장(55·간부후보생 37기)은 경찰대학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남 창원 출신인 조현배 부산경찰청장(57·간부후보생 35기)과 전남 장흥 출신인 이기창 경기남부경찰청장(54·경찰대 2기)은 유임됐다.

또 김규현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54·경찰대 2기)이 경찰청 경비국장으로 승진하는 등 치안감 21명이 승진·전보 내정됐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경찰청#문재인 정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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