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JTBC “홍준표 명예훼손죄로 고소장 제출” …洪 “고소 대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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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2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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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JTBC “홍준표, 명예훼손죄로 고소장 제출” …洪 “고소 대상 아냐”/홍준표 전 지사.
중앙일보·JTBC “홍준표, 명예훼손죄로 고소장 제출” …洪 “고소 대상 아냐”/홍준표 전 지사.
중앙일보·JTBC 등이 속한 중앙미디어네트워크와 홍석현 중앙일보·JTBC 전 회장이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22일 오후 고소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앙일보와 JTBC, 홍석현 중앙일보·JTBC 전 회장은 홍 전 지사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 전 지사는 지난 18일 홍 전 후보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탄핵 이후 신문 갖다 바치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시키고 청와대 특보 자리 겨우 얻은 언론(사주)도 있다”고 말 했다. 이른바 ‘주어’가 빠졌지만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에 임명됐던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을 겨냥한 것이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홍 전 지사는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신문과 방송, 조카 구속, 청와대 특보’라는 일련의 표현과 문맥을 보면 그 지목 대상이 중앙일보와 JTBC, 홍 전 회장임이 명백하다”며 “그 발언은 결국 홍 전 회장이 중앙일보·JTBC가 특정인이나 세력에 유리하게 보도하도록 하고 조카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에 영향을 미쳐 특보 자리를 얻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근거 없는 악의적인 거짓 발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중앙미디어네티워크는 홍 전 지사의 발언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논리적인 근거를 토대로 한 비판과 문제 제기에는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고 소통할 자세와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아니면 말고 식 비방이나 폭로, 근거 없는 허위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와 정치 문화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당당히 법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전 지사는 이날 중앙 측의 고소와 관련해 “고소 대상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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