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남경필 “25일 대선출마 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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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원희룡은 출마 머뭇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2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그늘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범여권 후보들이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는 모양새다.

 유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그동안 대선 출마에 대해 오랜 시간 생각해 왔다”며 “25일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이 출마 시점을 못 박자 곧바로 남 지사도 “25일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로 결정했다”는 문자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내 맞불을 놓았다. 반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에 앞서 대선 레이스에 먼저 올라타겠다는 얘기다.

 범여권 후보로 꼽혀온 일부 주자들은 이탈 조짐도 보인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너무 임박해 있다”며 “스스로 준비가 얼마나 돼 있는지 조만간 결론을 내리겠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의 고민에 13일로 예정된 바른정당의 ‘대선 주자 정책 배틀 토론회’는 20일로 미뤄졌다. 오 전 시장은 “14일까지 참여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이날 통화에서 “젊은 주자가 나가야 한다는 여론과 임기를 마치고 성과를 보여준 뒤 대선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며 “(대선까지) 단기간이니까 ‘일단 뛰어본다’고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내부에선 반 전 총장을 축으로 한 ‘제3세력 연대론’과 ‘자강론’을 놓고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유승민#남경필#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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