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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명태’ 완전양식 기술 소개에 “세계적 수준”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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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명태’ 완전양식 기술 소개에 “세계적 수준” 호평

구가인기자 , 강성휘기자 , 최혜령기자 입력 2016-11-11 03:00수정 2016-11-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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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SEA FARM SHOW-해양수산·양식 박람회]식탁 풍성하게 만드는 양식업
10일 서울 중구 동호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 SEA FARM SHOW―해양수산·양식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첨단 양식 기술이 소개된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동아일보·채널A와 해양수산부가 주최해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양식조합, 해양수산업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이 60여 개 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최근 ‘돌아온 국산 명태’가 화제에 올랐다. 한때 ‘국민 생선’으로 불리던 명태는 남획과 기후 변화 등으로 10여 년 전부터 우리 바다에서 자취를 감췄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명태의 90%는 러시아산이다. 국산 명태가 되살아난 것은 진일보한 양식 기술 덕분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에 성공했다. 완전양식이란 인공 수정된 알을 부화해 얻은 어린 명태를 성장시켜 다시 수정란을 생산하는 순환체계를 구축한 것을 말한다.

○ 멸종된 어종을 되살려낸 수산물 양식 기술

KT 관계자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실시간으로 수조 안의 온도와 산소 농도 등을 알려주는 활어 운반 차량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명태의 사례처럼 최신 양식 기술은 우리 식탁에서 사라졌던 어종을 되살리고 있다. 10일 열린 ‘SEA FARM SHOW―해양수산·양식 박람회’는 수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된 양식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장 중앙의 국립수산과학원 부스에서는 명태와 뱀장어, 도루묵 등 멸종위기에 놓인 국산 어종의 양식 성공 사례가 소개됐다. 명태를 빨리 키울 수 있는 명태 전용 배합사료도 선보였다. 유재철 국립수산과학원 연구협력과 사무관은 “명태는 자연 상태에서 만 3년이 지나야 산란이 가능하지만 이 사료 덕분에 약 1년 8개월 만에 산란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수입 어종인 연어 역시 진일보한 양식 기술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길러진 최초의 국산 양식 연어는 이달 초부터 출하되기 시작했다. 냉수성 어종인 연어는 여름철 바닷물 온도가 오르는 국내 연근해에서는 키우기 어렵지만 심해 가두리양식장에 넣어 낮은 수온을 유지한 게 성공 비결이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국산 연어 양식에 큰 기여를 한 ‘황동 어망’이 선보였다. 해조류가 달라붙어 6개월마다 교체하거나 청소해야 하는 나일론 어망과 달리 황동 어망은 깊은 물속에서 안정적으로 연어를 양식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양식은 비싼 고급 어종을 대중에게 보급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날 지방자치단체들은 양식 참조기와 붉바리 등의 어종을 선보였다. 양식 참조기를 소개한 전남 참조기산업연구센터 관계자는 “국내에서 잡히는 참조기 중 25cm 이상의 대형어는 전체 판매량의 2% 미만이지만 양식을 통해 큰 참조기를 길러내 먹음직한 굴비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날 행사장에는 중국 수출을 고려해 원래 고유의 색인 갈색에서 중국인이 선호하는 황금색으로 종자 개량을 한 양식용 황금색 넙치, 국내산보다 훨씬 큰 대만산 큰징거미새우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 다양해지는 수산물 가공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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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람회에선 국내 수산 가공식품의 현주소도 확인할 수 있었다. 수협중앙회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시장 변화에 맞춰 즉석에서 조리가 가능한 ‘즉석 굴 크로켓’ ‘즉석 멸치볶음’ ‘즉석 김 탕밥’ 등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또 해삼 마스크팩 등 수산물을 활용한 화장품도 소개됐다. 이 밖에 여러 지자체가 고등어 스낵, 카레 고등어, 즉석 다시마 면 같은 새로운 수산물 가공식품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행사장에서는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국산 김의 변신이 관심을 모았다. ‘코코넛 스낵김’과 ‘아몬드 스낵김’ ‘김치맛 김’ ‘고추냉이맛 김’ ‘김 강정’ 등 이날 소개된 김 관련 가공식품은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다채로웠다. 서울 여행 중 우연히 행사장에 들렀다는 중국인 류잉팅(劉迎庭·26·여) 씨와 양쓰퉁(楊思동·26·여) 씨는 “행사장에서 무료로 나눠 주는 김탕과 김 스낵 등을 먹어 봤는데 입맛에 맞았다”며 “중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많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병락 한국김산업연합회 부장은 “한국산 김은 최근 6년간 연평균 약 25%씩 수출액이 늘어 지난해 3억500만 달러(약 3509억 원)를 기록했을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면서 “현재 해외시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 ◇ 주요 참석자 명단 (분야별 가나다순) ::


<정·관계>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 △우기종 전남도 부지사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호중 민주당 정책위의장

<관련 업계> △김덕술 한국김산업연합회장 △김양곤 전남서부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장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류청로 한국어촌어항협회 이사장 △양관석 완도군전복협회장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이승열 한국전복산업연합회장 △장경남 한국원양산업협회장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한용선 제주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학계 및 연구계>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 △김영섭 부경대 총장 △홍기훈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구가인 comedy9@donga.com·강성휘·최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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