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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檢… ‘우병우 가족회사’ 4억대 미술품 행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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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檢… ‘우병우 가족회사’ 4억대 미술품 행방 추적

김준일기자 입력 2016-09-02 03:00수정 2016-09-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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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사태 후폭풍]8월 정강 압수수색땐 못찾아
차명-농지법 위반 의혹 우병우 처가땅… 화성시서 자료 확보해 수사 착수
검찰이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의혹과 농지법 위반 의혹을 규명하는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 수석의 가족기업 ‘정강’이 보유한 고가 미술품에 대한 소재 파악에도 나섰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우 수석 처가가 차명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경기 화성시 동탄면 기흥컨트리클럽(CC) 주변 땅에 대한 서류를 1일 화성시로부터 제출받아 수사에 들어갔다. 기흥CC는 우 수석 처가 회사가 50%의 지분을 보유한 골프장이다. 우 수석 처가는 기흥CC 근처 땅 4필지를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이 땅의 등기인은 기흥CC에서 직원으로 일했던 이모 씨(61)다.

검찰은 또 우 수석 아내 등 네 자매가 보유한 다른 화성시 동탄면 땅에 대한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이날 확보했다. 네 자매는 약 2241m²의 농지를 이곳에 보유하고 있는데 전체 땅의 90%에 가까운 면적이 휴경 상태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농지 중 일부는 주택과 주차장 등 시설 부지로 이용되는 등 농지를 불법으로 전용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검찰은 정강의 재무제표에 올라 있는 4억4000만 원 상당의 미술품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별다른 영업활동을 하지 않는 정강이 왜 고가의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미술품은 재산 증식이나 탈세 창구로 이용되곤 한다. 특히 미술품은 현금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자금을 세탁하기가 쉽다. 앞서 검찰의 압수수색에서는 미술품이 발견되지 않아 검찰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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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은 이석수 특별감찰관과 조선일보 이명진 기자 사이의 감찰 내용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폭넓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통화 내용에 비춰 볼 때 감찰 내용을 주고받은 통화가 더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가 추가로 녹취한 이 특별감찰관과의 통화가 있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발언이 드러날 경우엔 누설 의혹 혐의에 대해 판단하는 데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 특별감찰관과 이 기자 측은 현재까지 드러난 통화 사실을 인정하는 대신에 통화 내용은 감찰 내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버티기’ 전략을 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검찰은 당초 감찰 내용 유출 의혹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최근 통화 내용의 유출이 해킹이나 도청 등을 통해 이뤄졌다고 일각에서 제기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MBC의 보도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별감찰관 역시 MBC 측에 자신과 기자의 대화 내용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밝히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한 바 있다. 검찰이 수사의 공정성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이 특별감찰관의 대화 내용이 어떤 경로로 MBC로 흘러들어 갔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우병우#정강#압수수색#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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